미국 연방 법무부가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무부는 어제(20일) 구글이 검색과 검색광고 영역 독점을 유지하기 위해 불공정 행위를 했다며 11개 주 법무장관과 함께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소장을 냈습니다.
법무부는 구글이 경쟁기업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해 불법적 배제 행위를 했으며, 사업 계약으로 독점적 지위를 유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손전화 제조업체와 이동통신사 등이 구글을 기본설정으로 유지하도록 한 것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법무부는 구글의 자사 앱이 미리 탑재된 스마트폰이 판매될 수 있도록 수 십억 달러를 스마트폰 제조사와 통신회사에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글에 대한 이번 소송은 지난 1998년 미국 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 이후 가장 주목받는 소송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 법무부는 지난 1년여간 구글을 비롯해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 첨단 IT 기업들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벌여왔습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이번 소송은 법무부와 미국인 모두에게 기념비적 소송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 장관은 또 소송이 수 백만 미국인 소비자와 광고주, 소규모 사업체 등의 인터넷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의 심장부에 타격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구글은 이번 소송에 큰 결함이 있다고 비판하면서 구글 사용 여부는 소비자들의 선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