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과 터키에 보내기 위한 가스관 건설 사업에 관련된 회사들에 대한 제재를 경고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어제(15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적대세력 대응 제재법(CAATSA)에 따라 이들 기업이 미국의 제재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러시아가 악의적 영향을 미치려는 사업을 돕고 사주하는 기업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그만두지 않으면 중대한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러시아의 가스관 건설 사업은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에 대한 유럽의 의존을 악용하고 높이기 위한 크렘린의 핵심 도구’라면서 이 사업이 궁극적으로 미국과 유럽의 안보를 저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 에너지 생산을 늘렸다며 "유럽 국가들이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언제든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이미 벨라루스와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 일부 유럽 국가들에 가스와 일부 석탄을 수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미국이 가스관 건설 사업에 대해 제재 법규를 채택한 것과 관련해 보복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한편 폼페오 장관은 최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했지만 가스관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