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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미국, 중국 고위 인사 14명 제재


영국이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일반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90살 여성 마거릿 키넌 씨가 코번트리 대학병원에서 처음으로 백신을 맞았다.
영국이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일반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90살 여성 마거릿 키넌 씨가 코번트리 대학병원에서 처음으로 백신을 맞았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영국이 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이날 90세 할머니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백신을 맞았습니다. 미국 정부가 홍콩 문제와 관련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을 제재했습니다. 그리고 11월 중국 수출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드디어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시작됐군요?

기자) 네.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임상시험이 아닌 일반 접종이 8일 시작됐습니다.

진행자) 세계 최초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맞은 사람이 누군가요?

기자) 네. 다음 주에 나이가 91세가 되는 마거릿 키넌 할머니인데요. 키넌 할머니는 현지 시각으로 8일 오전 6시 30분경 코번트리에 있는 한 대학병원에서 백신을 맞았습니다. 키넌 씨가 맞은 백신은 미국 화이자사가 독일 바이오앤테크사와 함께 만든 백신입니다.

진행자) 세계에서 최초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맞은 키넌 할머니가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네. 그는 “세계 최초로 백신을 맞아 영광스럽다”라면서 “올해 대부분 혼자 지냈는데 드디어 새해를 가족, 그리고 친구들과 보낼 수 있게 됐기 때문에 백신이 최고의 생일선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역시 백신 접종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키넌 씨는 또 자신을 돌봐주어서 감사하고 90세인 자신도 접종받았으니까 백신을 맞을 수 있으면 꼭 맞으라고 다른 사람에게 권고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일반 접종에 대해 영국 정부 쪽에서는 어떤 말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국립보건서비스(NHS)와 과학자들, 임상시험에 자발적으로 참가한 사람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규정을 따라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간 영국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많이 나왔죠?

기자) 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보면 8일 오전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가 170만 명에 사망자는 6만1천여 명에 달합니다.

진행자) 영국 정부가 화이자 백신을 얼마나 많이 확보했나요?

기자) 네. 영국 정부가 모두 4천만 회 접종분을 계약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80만 회 접종분이 들어왔습니다.

진행자) 80만 회 접종분이면 40만 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양이죠?

기자) 맞습니다. 한 사람이 백신을 시간을 두고 두 번 맞아야 하니까 80만 회 접종이면 모두 40만 명에게, 그리고 4천만 회 접종분이면 총 2천만 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참고로 영국 인구가 대략 6천700만 명쯤 됩니다.

진행자) 올해 안에 몇 명이나 맞을 수 있을까요?

기자) 영국 정부는 이번 달 말까지 최대 1천만 회 접종분을 들여올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백신 생산공정에 문제가 생겨, 백신 접종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영국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아무에게나 접종하는 건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접종 대상이 정해져 있습니다. 가장 먼저 요양원에 있는 노인과 그들을 돌보는 사람들이 백신을 맞습니다. 다음 의료진과 80세 이상 노인들이 맞고, 그다음에는 75세 이상이 접종대상입니다. 하지만,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우선 접종 대상에 들어갑니다.

진행자) 화이자 백신의 면역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임상시험을 해보니까 면역 효능이 최대 95%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해서 이송하고 보관하려면 특별한 시설이 필요합니다.

진행자) 화이자 백신 외에 다른 백신도 개발된 상태죠?

기자) 네. 모더나사, 아스트라제네카사, 그리고 러시아가 개발한 백신이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도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만들어서 보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영국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화이자사 백신을 승인하고 접종하고 있는데, 다른 나라들도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미국, 독일, 캐나다 등 많은 나라가 곧 백신을 승인하고 이를 대량으로 보급할 예정입니다. 또 많은 나라가 현재 제약회사들과 백신 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특히 미국이 최근에 상황이 심각하죠?

기자) 네. 겨울이 시작되면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도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는데요. 이르면 다음 주에 화이자 백신을 승인할 예정이고, 이번 달 말까지 모두 2천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0년 5월에 개최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자료사진)
2020년 5월에 개최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 전인대 인사들을 제재했군요?

기자) 네.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는 홍콩 문제와 관련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을 제재한다고 7일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미국 입국이 금지되고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됩니다. 또 미국인들이 이들과 거래하는 것도 금지되는데요. 참고로 중국 전인대는 미국 연방 의회에 해당합니다.

진행자) 제재 대상이 된 사람들이 중국 전인대 고위 인사들인데, 미국 정부가 이들을 제재하는 이유가 구체적으로 뭡니까?

기자) 네. 홍콩 정부가 홍콩 독립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최근 입법회 의원 4명의 의원직을 박탈했는데요.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결의안을 내서 해당 조처의 근거를 만들어 주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와 관련해서 성명을 내고 중국이 홍콩 입법회를 반대 없는 ‘고무도장’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채택했다는 결의안이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홍콩 독립을 주장하거나 지원하고 외국 세력과 결탁하는 등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경우 입법회 의원 자격을 박탈한다는 내용입니다. 또 입법회 의원들에게 애국심을 의무화하는 내용도 상무위원회 결의안에 들어갔습니다.

진행자) 이번 미국 정부 제재에 중국은 어떻게 반응했나요?

기자)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주권과 안보, 그리고 개발권리를 지키기 위해 미국 정부 조처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압박을 계속 강화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중국 공산당원의 비자 발급을 제한했죠?

기자) 네. 미국 정부는 공산당원과 가족들의 비자 유효 기간을 대폭 단축한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국이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를 다시 승인했다는 발표가 나왔군요?

기자) 네. 미국 국무부는 2억8천만 달러 규모의 무기를 타이완에 수출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7일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승인한 무기는 고성능 군사용 통신장비입니다.

진행자) 최근 미국이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를 연이어 승인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여러 차례에 걸쳐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지대함 미사일, 레이더, 이동식 다연장 발사기 등 첨단 무기를 타이완에 수출한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7일 미국 연방 하원에서는 홍콩 문제와 관련해서 눈길을 끄는 법안이 통과됐군요?

기자) 네. 미 연방 하원이 홍콩 주민들에게 5년 동안 ‘임시보호신분(TPS)’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이날 통과시켰습니다.

진행자) TPS가 구체적으로 어떤 제도입니까?

기자) 네. TPS는 무장분쟁이나 자연재해, 그리고 안전한 귀환을 보장할 수 없는 특별한 상황을 겪고 있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을 추방하지 않고 이들에게 미국 안에서 일할 권리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하원이 통과시킨 법안은 상원에서 통과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정식으로 발효됩니다.

중국 상하이 양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자료사진)
중국 상하이 양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11월 중국 수출이 많이 증가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11월 중국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21.1% 늘었다고 중국 해관총서가 7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당초 예상과는 얼마나 차이가 났습니까?

기자) 네. 전문가들 예상이 12% 증가였으니까 예상보다 훨씬 좋은 실적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전달인 10월 수출은 상황이 어땠나요?

기자) 네. 10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습니다.

진행자) 11월 수입은 통계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4.5% 증가했는데요. 10월의 4.7%보다 증가세가 둔화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중국의 11월 수입이 6.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진행자) 11월 수입은 전문가들 예상에 못 미쳤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지난 석 달 연속 수입이 증가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11월 수출이 많이 증가한 원인이 뭡니까?

기자) 네. 일본 노무라증권은 개인보호장구(PPE)와 가전제품, 그리고 성탄절을 맞아 계절 상품에 대한 외부 수요가 증가한 것을 들었습니다.

진행자) 개인보호장구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PPE는 사람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막아주는 장구를 말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함에 따라 이런 개인보호장구와 사람들이 집에서 많이 쓰는 전자제품을 중국이 많이 수출했습니다.

진행자) 11월 중국의 수입이 늘어난 이유는 뭡니까?

기자) 네. 중국 내수가 살아나고 원자재 가격이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노무라증권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미국과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 기간 대미 무역 실적은 어떻게 집계됐나요?

기자) 네. 수출은 46% 늘었고 수입도 33%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 대미 무역 흑자는 약 370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가 늘었습니다.

진행자) 그럼 올해 중국의 전체 무역 흑자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흑자가 4천600억 달러에 달하는데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4% 증가한 수치로 최고 기록 가운데 하나입니다.

기자) 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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