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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아시아 경제 재가동 움직임…마크롱 “5년 안에 노트르담 보수 마무리” 


1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노동자가 건설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다. 앞서 스페인 정부 필수 인력이 아닌 경우에도 출퇴근을 허용하기 했습니다.
1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노동자가 건설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다. 앞서 스페인 정부 필수 인력이 아닌 경우에도 출퇴근을 허용하기 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유럽과 아시아 여러 나라가 서서히 경제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5년 안에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하겠다고 재확인했는데요. 이 소식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첫 소식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세계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러 나라가 조심스럽게 경제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내린 각종 봉쇄 조처를 완화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습니다. 봉쇄령은 그대로 유지하거나 연장하지만, 그에 따른 지침은 완화해 꽉 막혀 있는 경제의 숨통을 트여주기 위한 조처입니다.

지난해 연말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보고됐던 중국은 일찌감치 산업 활동 재개에 들어갔습니다.

이탈리아, 스페인을 중심으로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를 보였던 유럽 대륙도 바이러스 감염증이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경제 활동 재개를 위한 출구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5일,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렸던 봉쇄 조처를 천천히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 연방의 16개 주 총리들과의 회의 후 TV 연설을 통해, 다음 주부터 면적이 800㎡ 이하 규모인 상점들은 일부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2인이 넘는 모임의 금지 등의 봉쇄 조처는 다음 달 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독일은 지난달 중순부터 생필품점을 제외한 일반 상점 운영을 금지하고 이동제한령 등의 조처를 내렸습니다. 또 각급 학교도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독일 정부는 일부 봉쇄 조처가 풀려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추가적인 완화 조처는 감염 추이에 달려있다면서, 치료제나 백신이 나오지 않는 한 이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2주 간격으로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스페인도 코로나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고 판단하고, 일부 업종의 경제 활동 금지 조처를 풀었습니다.

상점이나 술집, 대부분의 식당은 여전히 폐쇄 조처를 유지하고 있지만, 비필수 근로자들이 다시 출근하면서 조심스럽게 경제 재개를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다음 달 3일까지 국가봉쇄령을 내린 인도 역시 일부 사업체에 대해서는 재개를 허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20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3만7천 명이 넘는 상황에서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5일 공동지침을 담은 문건을 채택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모든 봉쇄 완화 조처는 회원국 간의 조율을 통해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U는 문건에서, 봉쇄 조처가 무기한 계속될 수는 없다는 점은 확실하다면서, 회원국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경제적, 사회적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각 회원국에 최종 결정은 맡기지만, 봉쇄 완화를 위한 선제 조건으로 3가지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즉,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현저히 감소해야 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충분한 보건 체계 역량이 확보될 것, 또 확진자 추적 기능을 갖출 것을 내세웠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또 코로나 백신이 널리 보급되기까지는 1년 정도 걸릴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회원국 차원의 대규모 백신 실험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WHO도 봉쇄령 완화는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는 매우 빠르게 확산했지만, 소강 속도는 매우 느릴 것이라면서, 통제 조처는 천천히 해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는 15일, 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거가 실시됐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대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에서는 제일 처음으로 전국 단위로 치러진 선거입니다.

영국과 프랑스, 스리랑카 등 여러 나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협에 선거 연기를 결정했습니다.

이번 한국 총선거에서는 66%가 넘는 높은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집권 여당이 전체 300석 가운데 180석을 확보하면서 압승을 거뒀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1주기를 맞은 15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노트르담 대성당 공사현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으로 인해 작업이 중단된 채 방치돼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1주기를 맞은 15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노트르담 대성당 공사현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으로 인해 작업이 중단된 채 방치돼 있다.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화재로 큰 피해가 난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을 약속한 기간 안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화재로 소실된 노트르담 대성당을 5년 안에 완전하게 복원할 것이라고 15일 밝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 트위터에 올린 영상 성명에서 지난해 약속한 대로 5년 안에 노트르담 성당을 복원하기 위해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수도 파리 명소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난해 4월 15일 화재로 많이 부서졌습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지금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담배꽁초나 전기기계 작동 오류 등 이유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노트르담 대성당을 5년 안에 더 아름답게 복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15일 성명에서 대성당 복원이 프랑스 국민에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프랑스의 회복력과 능력을 상징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일상생활을 지배하고 대성당 복원 작업을 중단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애초 제시한 복원 시한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3월16일부터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휴교 등 강력한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작업은 잠정 중단됐습니다.

그동안 복원 작업은 녹아버린 구조물에서 독성이 있는 납이 검출됐을 때, 또 겨울철 폭풍 탓에 몇 달이 지연된 바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15일 영상 성명에서 대성당 복원 요원, 기부자, 그리고 건축가 등에게 고맙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곧 찾아올 좋은 시기로 가는 길을 닦았다는 것입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에 있는 종은 화재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 울렸습니다. 이 종은 일 년 전 화재를 기억하기 위해 파리 현지 시각으로 15일 밤 8시에 다시 울렸습니다.

파리 시민들은 저녁 8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11월 대성당 복원 기부금을 10억 달러 이상 약속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재단은 대성당 건물 안정화 작업에 이미 2천300만 달러를 썼습니다.

재단 측은 성당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안정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건물이 안전하다는 보장 없이 다시 건물 기둥을 세우거나 지붕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독일 정부는 15일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사업을 지원할 뜻을 밝혔습니다.

독일 정부 관리들은 독일 기술자들이 높은 곳에 달린 대형 채광창 일부를 다시 만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광창은 공기와 빛을 성당 안으로 들여보내는 기능을 합니다.

독일 정부는 독일 성당 복원에 참여한 유리 업체 3곳이 프랑스에 훌륭한 전문가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밝혔습니다.

모니카 그뤼터스 독일 문화부 장관은 복원 비용을 독일 정부가 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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