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롬니, 3일 첫 TV 공개토론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왼쪽),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

미국의 2012년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첫 번째 텔레비전 공개 토론이 실시됩니다. 민주당 후보인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는 3일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첫 대결을 벌입니다. 토론의 주된 의제는 경제와 의료보험, 정부의 역할 등입니다. 좀더 자세히 알아 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첫 번째 공개토론을 며칠 앞둔 29일, 토요일 정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경제 문제를 언급하면서 의회, 특히 공화당 의원들이 주택 소유주들을 위한 계획에 대해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주택시장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지만 의회가 걸림돌이 돼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주택 소유주들이 더 큰 타격을 받게 된다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 자신도 주택 시장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택 시장이 회복중에 있다고 말합니다. 주택 시장의 회복외에 또 다른 긍정적인 경제 소식으로 고용 증가 소식이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에 취임했을 때 보다 고용된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롬니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 출범이래 수 많은 일자리들이 사라졌다고 비판해 왔는데 더 이상 그런 주장을 할 수 없게 된 겁니다.

롬니 후보는 최근 부유층 지지들과의 모임에서 47%의 유권자들이 자신들을 정부의 지원을 받아야 할 피해자로 여기고 있다고 비난하는 발언을 했는데 이것이 동영상으로 유포돼 신랄한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런 롬니 후보가 실업 문제를 무기로 오바마 대통령을 맹렬히 공격해 왔지만 이제는 그 무기를 쓸수 없게 됐습니다. 따라서 롬니 후보에겐 오바마 대통령과의 첫 번째 공개토론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기회입니다.

[녹취:다우드] “He’s got to do it on October 3, and do it well …”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선거 참모였던 매튜 다우드는 롬니 후보로선 오바마 후보에 5-6% 뒤떨어지고 있고 거의 모든 주들에서 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10월 3일 실시된 첫 번째 공개토론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둬야 만회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롬니 후보가 토론을 잘 해내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토론에서 성공을 거둬야만 한다는 겁니다.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어떤 후보에게 기울어질른지 알 수 없는 경합주들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후보 보다 상당히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롬니 후보도 첫 번째 공개토론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롬니 후보는 첫 번째 공개토론에서 자신과 오바마 대통령이 유권자들에게 각자의 정책과 공약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편 공개토론은 대통령 후보들이 자신의 정책과 공약을 밝히는 중요한 기회인 동시에 어떤 면에선 후보들의 개성과 성품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는 장이기도 합니다.

[녹취: 다우드] “If you look at the history of debates, it’s not really …”

공화당 선거 전략가 다우드는 역사상 대선 공개토론은 특정 정책이나 사실에 관한 논쟁의 자리가 아니라 개인적인 특성과 장점 등을 부각시키는 기회라고 말합니다.

두 번째 대선 토론은 10월 16일에 그리고 마지막 토론은 10월 22일에 외교정책 등을 의제로 실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