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로드먼 '김정은, 솔직한 사람"

1일 북한 방문을 마치고 베이징 행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평양 순안 공항에 나온 미국 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26일 북한을 전격 방문해 화제를 모았던 미국 프로농구 NBA 출신의 데니스 로드먼이 방북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로드먼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함께 친선 농구경기를 관람한 데 이어 만찬에도 참석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데니스 로드먼이 1일 평양을 떠났다며, 손광호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등 관계부문 일군들의 전송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로드먼은 평양 순안공항을 떠나 베이징으로 향하기에 앞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주민들을 사랑하는 멋있고 솔직한 사람’(awesome, honest guy)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친구들을 북한으로 데리고 와 김 제1위원장을 만나게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에 앞서 28일 로드먼과 함께 친선 농구경기를 관람한 데 이어 만찬에도 참석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북한 올림픽위원회가 마련한 만찬에서, 미-북 체육교류에 기대를 보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또 로드먼 일행이 평양을 방문해 농구를 애호하는 북한 청소년들에게 훌륭한 경기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로드먼 일행이 이번 방문을 통해 북한 주민들, 특히 농구 애호가들과 더욱 친숙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로드먼도 김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를 미국인으로서 처음 만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미국과 북한간 체육교류가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28일 평양 류경정주영 체육관에서 열린 미국의 묘기 농구단 ‘할렘 글로브 트로터스’와 조선체육대학 ‘홰불 농구팀’의 혼합경기를 관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제1위원장이 현장에서 로드먼을 반갑게 맞이하고 옆자리에 앉기를 권했으며, 로드먼 일행은 김 제1위원장에게 ‘할렘 글로브 트로터스’의 선수복을 선물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