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북한, 깜짝 행동 의미 없어"

정례브리핑 중인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 (자료사진)

미국 정부는 김정은이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원한다는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의 발언을 평가절하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 지도부에 평화의 길을 택하고 국제 의무를 준수하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요청에 귀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은 스포츠 행사에 돈을 쓰는 대신 굶주림에 시달리거나 투옥된 채 인권을 침해받는 주민들의 안녕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카니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평양을 다녀온 데니스 로드먼이 미국 언론과의 회견에서,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원한다고 전한데 대한 답변으로 나온 것입니다.

국무부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이런 식의 말과 깜짝행동은 전혀 의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패트릭 벤트렐 부대변인] North Korean words and stunt such as these have no meaning…”

국무부 패트릭 벤트렐 부대변인은 미국이 북한과 직접적인 소통 채널을 갖고 있으며, 북한도 미국과의 접촉 방법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스포츠 행사에 돈을 쓰는 대신 주민들의 안녕에 집중하고 국제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이어 로드먼 일행이 국무부와의 접촉을 원하면 언제든 이를 환영한다면서도, 아직 연락을 받진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또 지금까지 김정은에게서 본 것은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그리고 주민들을 계속 굶주리게 만드는 도발적인 행동들 뿐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