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태평양사령관 "한반도 불안정 가능성 우려"

새뮤얼 라클리어 미 태평양사령관. (자료사진)

미국은 한반도의 불안정 가능성에 대해 우려한다고 새뮤얼 라클리어 대평양사령관이 밝혔습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또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겠다는 북한의 주장과 관련, 대북 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 하원 군사위원회는 5일 ‘태평양사령부와 전략사령부의 준비태세’를 주제로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새뮤얼 라클리어 태평양사령관은 한반도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겠다는 북한의 주장과 관련, 북한의 동향을 계속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새뮤얼 라클리어, 미 태평양 사령관] “We are postured to ensure...”

한반도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대북 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긴급 사태에 대비해 미군의 방어태세도 확고하다는 겁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이어 북한의 잇다른 도발과 정전협정 백지화 주장은 국제사회에 불안을 야기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북한의 이같은 전략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한반도 문제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안보 과제들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녹취: 새뮤얼 라클리어, 미 태평양 사령관] “Instability on the Korean...”

한반도의 불안정과 영유권 분쟁, 대량살상무기 위협 등이 아태 지역에서 지속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위원회에 제출한 서면자료에서도 이 점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경제 회복과 개혁보다 군사적 목적을 우선시하고 있어 자국민들을 충분히 먹여 살리지 못하고 있는 만큼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잠재적 불안정에 대해 미국이 우려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북한 지도부의 의도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점도 한반도의 장기적 안정에 우려 사항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거듭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은 미국의 국가안보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직접적이고 분명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계획, 재래식 무기 불법 판매, 그리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확산 활동 역시 지역안정에 위협이 되고 있으며 효과적인 미사일 방어가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특히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한 양국이 포괄적인 전략을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 사거리 8백 킬로미터의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미사일 방어체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지휘통제 통신 능력도 향상시키고 있다고 라클리어 사령관은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