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P, 5개년 대북사업 3800만달러 배정

지난 19일 북한 평양, 평천구역의 거리. (자료사진)

유엔개발계획, UNDP가 2015년까지 추진 중인 대북 사업의 총 예산이 3천8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이성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기구인 유엔개발계획(UNDP)은 20일 ‘북한 개발 5개년 사업'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UNDP는 북한의 에너지와 식량난 해결을 위해 2015년까지 3천800만 달러의 예산을 집행할 계획입니다.

UNDP가 가장 주력하는 사업은 '환경과 기후변화' 분야입니다.

이 사업은 나무와 석탄 같은 재래식 에너지 사용과 함께 풍력과 태양열 같은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체 예산의 절반 가까운 1천619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습니다.

UNDP는 또 평안북도 철산군과 평안남도 양독군, 황해남도 과일군에 들어선 소형 풍력발전기 설치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평안남도 용천군과 염주군, 평안북도 온천군 등 6개 군에 진행되고 있는 소형 풍력 발전기 설치 상황도 점검할 예정입니다.

UNDP는 풍력에너지 외에도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대체할 태양열을 이용한 청정에너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UNDP의 두 번째 주력 대북 사업은 ‘사회경제 개발’부문으로 5년간 1천210만 달러의 예산이 책정됐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생계 수단을 마련해주고 농촌 지역의 경제적 역량을 강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식품가공업, 대체작물, 원예, 축산업 개발 등이 포함됩니다.

UNDP는 마지막으로 식량안보와 농촌개발에 1천10만 달러가 책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종자 개선 사업을 벌여 씨앗의 생산, 처리, 품질관리 등에 필요한 장비와 선진기술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 수확 후 손실 감소를 줄이기 위해 평양과 황해남도 연안군, 황해북도 곡산군, 평안남도 문덕군 등에 탈곡기를 비롯한 농기구를 재정비하고, 수확 후 관리기술 교육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UNDP는 지난 2011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북한에서 대체 에너지 활용을 늘리고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사회경제 개발 사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성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