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냉각탑을 짓지 않고 경수로 냉각 시스템을 이용해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핵 전문가가 밝혔습니다. 이 경우 몇 주 안에 원자로를 재가동 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 영변의 5MW 원자로 부근에서 새로운 공사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관련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밝혔습니다.
‘38노스’의 닉 한센 연구원과 제프리 루이스 박사는 3일 상업위성 `디지털 글로브’가 촬영한 영변 핵 시설에 대한 최신 인공위성 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인공위성 사진 판독 전문가인 닉 한센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촬영된 위성사진에 지난 2월 7일 사진에는 없던 굴착 움직임이 영변 원자로 부근에서 나타났습니다.
[녹취:한센 연구원]"Back at the compound within 5 MW reactor was, old reactor..."
지난 2008년 폭파된 냉각탑에서 나온 지하 파이프가 영변 원자로 건물로 들어가는 지점인 원자로 뒷편에 땅을 판 흔적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굴착 흔적은 북한이 지난 2007년 북 핵 6자회담 합의에 따라 불능화 조치를 취했던 영변 핵 시설을 재가동하려는 의도라고 한센 연구원은 말했습니다.
원자로를 재가동하기 위해서는 보조 냉각 시스템(secondary cooling system)이 핵심인데, 북한은 이 시스템을 복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입니다. 한센 연구원의 말입니다.
<Satellite Image Shows MJH (Act 2)> [녹취:한센 연구원]"They blew up as part of the agreement, NK signed with the US..."
북한은 지난 2008년 6월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했지만, 원자로와 냉각탑을 연결하는 100미터 정도의 지하 파이프는 완전히 제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한센 연구원은 북한이 당시 지하 파이프가 원자로 건물로 들어가는 지점의 파이프 몇 미터만을 절단했다며, 현재 이를 복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원자로와 옛 냉각탑을 잇는 파이프를 복구한 후, 이를 인근에 건설 중인 새로운 경수로에 연결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입니다.
<Satellite Image Shows MJH (Act 3)>[녹취:한센 연구원]"If you move to where the cooling tower was, you can see at the end of that..."
파괴된 냉각탑 한쪽 끝에 많은 흙이 쌓여 있는 것이 보이는데, 여기서 영변 원자로와 연결된 파이프를 연장해 인근 경수로에 연결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전력난 타개를 내세워 10만kw급 경수로 건설을 공식화하고, 2010년 11월 당시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 소장을 건설 현장으로 초청해 이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가스 냉각방식인 흑연 감속로와 달리, 영변 경수로는 펌프로 끌어 올린 강물로 원자로를 식힙니다.
한센 연구원은 북한이 단순히 파이프를 복구해 새 경수로의 폄프 시설에 연결함으로써, 보조 냉각 시스템을 갖춰 영변 원자로를 빠른 시일 내에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녹취:한센 연구원] "They don't have to build a new cooling tower..."
이 방법은 파이프와 배관 (plumbing) 작업만 하면 되기 때문에 냉각탑을 다시 건설하는 것보다 비용이 가장 적게 들 뿐아니라 쉽고 빠르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냉각탑을 다시 짓는데 6개월 이상이 소요되지만 경수로의 냉각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영변 5MW원자로 가동 시기를 수 주 이내로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센 연구원은 영변 핵 시설 내 굴착 작업과 새 건물 건설 움직임은 2월 초에서 3월 말에 시작됐다며, 이는 북한이 핵 시설 재가동을 선언하기 이전에 이미 공사에 착수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유미정입니다.
북한 영변의 5MW 원자로 부근에서 새로운 공사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관련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밝혔습니다.
‘38노스’의 닉 한센 연구원과 제프리 루이스 박사는 3일 상업위성 `디지털 글로브’가 촬영한 영변 핵 시설에 대한 최신 인공위성 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인공위성 사진 판독 전문가인 닉 한센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촬영된 위성사진에 지난 2월 7일 사진에는 없던 굴착 움직임이 영변 원자로 부근에서 나타났습니다.
[녹취:한센 연구원]"Back at the compound within 5 MW reactor was, old reactor..."
지난 2008년 폭파된 냉각탑에서 나온 지하 파이프가 영변 원자로 건물로 들어가는 지점인 원자로 뒷편에 땅을 판 흔적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굴착 흔적은 북한이 지난 2007년 북 핵 6자회담 합의에 따라 불능화 조치를 취했던 영변 핵 시설을 재가동하려는 의도라고 한센 연구원은 말했습니다.
원자로를 재가동하기 위해서는 보조 냉각 시스템(secondary cooling system)이 핵심인데, 북한은 이 시스템을 복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입니다. 한센 연구원의 말입니다.
<Satellite Image Shows MJH (Act 2)> [녹취:한센 연구원]"They blew up as part of the agreement, NK signed with the US..."
북한은 지난 2008년 6월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했지만, 원자로와 냉각탑을 연결하는 100미터 정도의 지하 파이프는 완전히 제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한센 연구원은 북한이 당시 지하 파이프가 원자로 건물로 들어가는 지점의 파이프 몇 미터만을 절단했다며, 현재 이를 복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원자로와 옛 냉각탑을 잇는 파이프를 복구한 후, 이를 인근에 건설 중인 새로운 경수로에 연결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입니다.
<Satellite Image Shows MJH (Act 3)>[녹취:한센 연구원]"If you move to where the cooling tower was, you can see at the end of that..."
파괴된 냉각탑 한쪽 끝에 많은 흙이 쌓여 있는 것이 보이는데, 여기서 영변 원자로와 연결된 파이프를 연장해 인근 경수로에 연결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전력난 타개를 내세워 10만kw급 경수로 건설을 공식화하고, 2010년 11월 당시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 소장을 건설 현장으로 초청해 이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가스 냉각방식인 흑연 감속로와 달리, 영변 경수로는 펌프로 끌어 올린 강물로 원자로를 식힙니다.
한센 연구원은 북한이 단순히 파이프를 복구해 새 경수로의 폄프 시설에 연결함으로써, 보조 냉각 시스템을 갖춰 영변 원자로를 빠른 시일 내에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녹취:한센 연구원] "They don't have to build a new cooling tower..."
이 방법은 파이프와 배관 (plumbing) 작업만 하면 되기 때문에 냉각탑을 다시 건설하는 것보다 비용이 가장 적게 들 뿐아니라 쉽고 빠르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냉각탑을 다시 짓는데 6개월 이상이 소요되지만 경수로의 냉각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영변 5MW원자로 가동 시기를 수 주 이내로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센 연구원은 영변 핵 시설 내 굴착 작업과 새 건물 건설 움직임은 2월 초에서 3월 말에 시작됐다며, 이는 북한이 핵 시설 재가동을 선언하기 이전에 이미 공사에 착수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유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