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 정상, 다음달 7일 워싱턴서 첫 회담

박근혜 한국 대통령과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7일 백악관에서 첫번째 정상회담을 연다고 청와대와 백악관이 15일 발표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다음 달 7일 워싱턴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 핵 문제와 대북정책 공조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으로 다음 달 미국 방문 길에 오릅니다.

박 대통령은 7일 워싱턴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북 핵 문제를 포함한 대북정책 공조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입니다.

[녹취: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양국 정상은 한미 동맹에 기초해 확고한 대북 억제력을 유지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해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양국이 긴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회담은 특히 북한의 노골적인 도발 위협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열려 대응 전략을 놓고 어떤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지금으로선 두 나라 모두 대화를 통한 해결 쪽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박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 즈음한 북한의 도발 여부가 회담 결과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입니다.

[녹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한이 미사일과 같은 추가적 도발을 일으키지 않으면 한-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긴장 완화, 남북대화, 북-미 대화의 하나의 계기점이 되지 않을까 전망합니다”

두 정상은 또 올해 60주년을 맞은 두 나라 동맹을 평가하고 현재의 포괄적 전략동맹을 한 단계 끌어 올리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계획입니다.

박 대통령은 앞서 당선인 시절엔 중국에 첫 특사를 파견했지만 취임 후 첫 해외 방문국은 미국으로 정했습니다.

이는 동맹 60주년을 맞아 두 나라 관계가 흔들림 없이 유지발전되고 있음을 재확인하고 특히 도발 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에 안보동맹이 확고함을 보여주려는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두 나라간 쟁점 현안이 되고 있는 원자력 협정 개정 문제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발효 1주년을 맞은 미-한 자유무역협정을 포함해 두 나라간 경제 협력 관계를 보다 심화 발전시켜 나갈 방안도 모색할 계획입니다.

박 대통령은 워싱턴 방문에 앞서 6일 뉴욕에 들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뉴욕 지역 한인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합니다.

또 정상회담을 마친 뒤 8일까지 워싱턴에 머물며 미-한 동맹 60주년 기념 만찬과 현지 한인들과의 간담회 등에 참석한 뒤 귀국 길에는 LA에 들렀다가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