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먼 방북...김정은 제1위원장 면담할 듯

  • 윤국한

올해 초 북한을 방문해 화제가 됐던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3일 또다시 방북해 평양 공항에 도착했다.

미국의 전직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오늘(3일)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인데요,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씨 문제와 관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데니스 로드먼은 3일 자신의 평양 방문에 대해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로드먼이 언급한 `친구’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말하는 것입니다.

로드먼은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을 만나고, 북한에서 농구 리그전을 시작하고 싶다고 방북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로드먼은 지난 3월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김정은 제1위원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미-북 간 친선 농구경기를 관람하고 만찬을 함께 해 화제를 모았었습니다.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김정은 제1위원장을 면담한 것입니다.

이어 미국에 돌아와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해 `대단한 사람’이며, `북한 주민들은 그를 사랑한다’고 말해 여론의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세계 최악의 인권 침해국으로 알려진 정권의 지도자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비판이었습니다.

로드먼은 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북한을 방문하면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씨 석방을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요청할 것이라며 “왜 이 친구를 잡아두느냐며 부드럽게 요청할 수 있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로드먼은 3일, 닷새로 예정된 이번 방문 중 케네스 배 씨 석방 문제를 거론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자신의 방북은 외교관 신분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며, 그저 “좋은 시간을 갖고, 김정은 제1위원장과 그의 가족을 만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겁니다.

로드먼은 이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곧 김정은 제1위원장을 만날 계획이라며, 4일이나5일 중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