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사법부, 무슬림 형제단 해산 촉구

지난달 30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무슬림형제단과 지지자들이 군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집트 군부가 무슬림형제단의 탄압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현지 판사들도 이 단체의 해산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집트의 사법부 판사 위원회는 오늘(2일) 무슬림형제단이 “법적 테두리를 벗어났다”며 단체의 해산과 카이로 본부 폐쇄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행정재판소에 제출했습니다.

이는 비정부기구로 등록된 무슬림형제단이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선거 운동에 동참하는 등 정치세력화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해석에 따른 것입니다.

하지만 해당 권고안은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고 있습니다.

무슬림형제단은 군부로 인해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기반이자 이집트 최대 이슬람세력입니다.

앞서 두 달 가까이 비밀장소에 억류 중인 무르시는 어제 무슬림형제단원 14명과 함께 살인 교사 등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