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매체가 김격식 북한 군참모총장의 교체를 확인했습니다. 강경파로 알려진 김격식의 실각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연호 기잡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노동당 창건 68주년을 맞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을 수행한 리영길을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인 육군대장’으로 지칭했습니다. 강경파로 알려진 김격식 전 총참모장이 몇 달전 교체됐다는 외부 언론보도가 있기는 했지만 북한이 이를 공식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리영길의 총참모장 임명설은 지난 8월 말 리영길이 공개석상에 대장 계급장을 달고 나타나고,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보다 앞에 호명되면서 제기됐습니다.
리영길은 강원도 전방부대 5군단 사령관 출신으로 올해 초 총참모부 작전국장을 거쳐 총참모장에 임명됐습니다.
리영길의 전임자인 김격식은 지난 8월 ‘선군절’ 53주년을 기념한 중앙보고대회에 참석한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미 해군분석센터의 켄 고스 국장은 지난2년동안 총참모장이 네 번이나 교체됐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군 수뇌부를 장악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 “Maneuvering people in and out…”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충성할 사람을 총참모장 자리에 앉히기 위해 리영호와 현영철, 김격식을 임명했다 교체했다는 겁니다.
특히 군부 안에서 막강한 힘을 갖고 있었던 김격식을 통해 군을 장악한 뒤, 그 보다 정치적 영향력이 적으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충성을 바칠 리영길을 후임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고스 국장은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인사 조치가 군부의 불만을 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박사입니다.
[녹취: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Each of these people…”
북한 인민무력부장 역시 지난 2년동안 세 번이나 교체됐는데, 실각한 군 고위 인사들의 추종자들 역시 숙청됐거나 숙청될 위험에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군부 안에서 불만 세력이 커질 수 있고 결국 북한 정권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베넷 박사는 지적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군을 장악하려는 배경에는 정책의 중심을 궁극적으로 선군에서 경제로 돌리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켄 고스 국장입니다.
[녹취: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 “And if you’re going to…”
군부가 보유한 외화를 내각으로 보내 경제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를 충실하게 따르는 인사들이 군 수뇌부에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군부 인사가 아닌 최룡해가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임명된 사실도 북한이 군부가 아닌 당 중심의 국가 운영을 강화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들이 북한의 군사도발 가능성을 낮추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녹취: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But a lot of actions…”
랜드연구소의 베넷 박사는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격식이 실각하기는 했지만 북한이 그동안 보여온 행동과 말로 볼 때 도발 가능성이 적어졌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근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하고 미-한 연합훈련을 계속 강하게 비난하고 있는 사실로 미뤄볼 때 북한의 도발은 방법과 시기의 문제일뿐 늘 잠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노동당 창건 68주년을 맞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을 수행한 리영길을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인 육군대장’으로 지칭했습니다. 강경파로 알려진 김격식 전 총참모장이 몇 달전 교체됐다는 외부 언론보도가 있기는 했지만 북한이 이를 공식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리영길의 총참모장 임명설은 지난 8월 말 리영길이 공개석상에 대장 계급장을 달고 나타나고,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보다 앞에 호명되면서 제기됐습니다.
리영길은 강원도 전방부대 5군단 사령관 출신으로 올해 초 총참모부 작전국장을 거쳐 총참모장에 임명됐습니다.
리영길의 전임자인 김격식은 지난 8월 ‘선군절’ 53주년을 기념한 중앙보고대회에 참석한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미 해군분석센터의 켄 고스 국장은 지난2년동안 총참모장이 네 번이나 교체됐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군 수뇌부를 장악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 “Maneuvering people in and out…”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충성할 사람을 총참모장 자리에 앉히기 위해 리영호와 현영철, 김격식을 임명했다 교체했다는 겁니다.
특히 군부 안에서 막강한 힘을 갖고 있었던 김격식을 통해 군을 장악한 뒤, 그 보다 정치적 영향력이 적으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충성을 바칠 리영길을 후임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고스 국장은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인사 조치가 군부의 불만을 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박사입니다.
[녹취: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Each of these people…”
북한 인민무력부장 역시 지난 2년동안 세 번이나 교체됐는데, 실각한 군 고위 인사들의 추종자들 역시 숙청됐거나 숙청될 위험에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군부 안에서 불만 세력이 커질 수 있고 결국 북한 정권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베넷 박사는 지적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군을 장악하려는 배경에는 정책의 중심을 궁극적으로 선군에서 경제로 돌리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켄 고스 국장입니다.
[녹취: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 “And if you’re going to…”
군부가 보유한 외화를 내각으로 보내 경제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를 충실하게 따르는 인사들이 군 수뇌부에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군부 인사가 아닌 최룡해가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임명된 사실도 북한이 군부가 아닌 당 중심의 국가 운영을 강화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들이 북한의 군사도발 가능성을 낮추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녹취: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But a lot of actions…”
랜드연구소의 베넷 박사는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격식이 실각하기는 했지만 북한이 그동안 보여온 행동과 말로 볼 때 도발 가능성이 적어졌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근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하고 미-한 연합훈련을 계속 강하게 비난하고 있는 사실로 미뤄볼 때 북한의 도발은 방법과 시기의 문제일뿐 늘 잠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