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3년만에 군 중대장, 중대 정치지도원 대회를 개최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수뇌부가 군 기강을 바로잡고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해 이런 행사를 여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군 중대장, 중대 정치지도원 대회를 평양에서 개최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조선인민군 제4차 중대장, 중대 정치지도원 대회가 평양에서 진행된다”며 “공훈을 세운 전군의 중대장과 중대 정치지도원들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체제 들어 중대정치지도원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 2000년 이후 13년 만입니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다음날인 지난 1991년 12월 25일 첫 중대 정치지도원 대회를 개최했고 같은 해 중대장대회도 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10여 년 만에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대회를 소집한 것은 해이해진 군 기강을 바로잡고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한국 동국대학교의 북한 전문가인 김용현 교수입니다.
[녹취: 김용현 교수] “김정은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군내 내에서 하층에서 올라오게 만들기 위해 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과거 인민군에 복무했던 탈북자 권효진씨는 이번 행사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군부 물갈이를 마쳤다는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권효진] “군을 결집하는데 거의 마지막 단계가 중대 정치지도원이거든요, 위에서부터 물갈이를 해서, 상층부를 정리하고 마지막 하층부를 결집하기 위해 중대정치지도원 행사를 하는거죠.”
실제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2년간 군부 물갈이에 주력해왔습니다. 지난 해 7월 군부 최고 실세인 리영호 군 총참모장을 전격 해임한데 이어 당 출신인 최룡해를 군부 서열 1위인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임명했습니다.
군부 최고위직인 인민무력부장은 지난 2년간 김영춘에서 김정각으로 다시 김격식에서 장정남으로 4번이나 바뀌었습니다.
또 인민군 작전국장이었던 리영길을 하루아침에 참모장으로 임명했습니다. 또 전방 군단장중 44%를 교체했습니다.워싱턴 미 해군분석센터(CAN)의 켄 고스 국장입니다.
[녹취: 켄 고스 국장] “It is basically a slow process…”
“켄 고스 국장은 너무 강한 인물을 인민무력부장이나 총참모장에 앉혀 놓을 경우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밀릴 것을 우려해 장정남을 인민무력부장에, 그리고 리영길을 총참모장으로 임명했다고 말했습니다.”
탈북자들은 그러나 북한군에는 군부 고위 장성 교체보다 식량 보급이 더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규정대로 하면 인민군 병사들은 하루 7백 그램 이상의 쌀을 배급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북한군은 하루 4백 그램의 강냉이를 배급 받는 게 고작입니다.
식량 배급이 제대로 안되자 북한 군 내에는 각종 은어가 생겼습니다. 예를 들어 영양실조에 걸린 군인을 ‘영실 동무’라고 부르며, ‘사단장은 사정없이, 연대장은 연대적으로, 대대장은 대대적으로 떼어먹는다’는 말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군의 만성적인 식량난은 병사들의 키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젊은이들의 키가 갈수록 작아지자 군 입대를 위한 신장 기준을 지난 1994년 1m 50cm에서 다시 1m 48cm로 낮췄습니다. 한국 20대 젊은이의 평균 신장은 1m74cm입니다.
탈북자 권효진 씨는 10년 이상 계속된 식량난이 일반 병사는 물론 장교들도 부패시켰다고 말합니다.
[녹취: 권효진] “토벌대라고 그만큼 군인들 생활이 어렵고, 사회는 발전하고 의식은 트고,탈영해서, 배고픔을 채우고,나가서 비법적으로 하는 것이 정말 많은 것같습니다.”
실제로 식량 배급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북한군에서는 탈영 등 각종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남재준 국정원장은 지난 8일 국회보고에서 북한군에서는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군기 사고가 2~3배 증가했다고 보고한 바있습니다.
VOA 뉴스 최원기입니다.
북한이 군 중대장, 중대 정치지도원 대회를 평양에서 개최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조선인민군 제4차 중대장, 중대 정치지도원 대회가 평양에서 진행된다”며 “공훈을 세운 전군의 중대장과 중대 정치지도원들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체제 들어 중대정치지도원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 2000년 이후 13년 만입니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다음날인 지난 1991년 12월 25일 첫 중대 정치지도원 대회를 개최했고 같은 해 중대장대회도 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10여 년 만에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대회를 소집한 것은 해이해진 군 기강을 바로잡고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한국 동국대학교의 북한 전문가인 김용현 교수입니다.
[녹취: 김용현 교수] “김정은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군내 내에서 하층에서 올라오게 만들기 위해 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과거 인민군에 복무했던 탈북자 권효진씨는 이번 행사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군부 물갈이를 마쳤다는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권효진] “군을 결집하는데 거의 마지막 단계가 중대 정치지도원이거든요, 위에서부터 물갈이를 해서, 상층부를 정리하고 마지막 하층부를 결집하기 위해 중대정치지도원 행사를 하는거죠.”
실제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2년간 군부 물갈이에 주력해왔습니다. 지난 해 7월 군부 최고 실세인 리영호 군 총참모장을 전격 해임한데 이어 당 출신인 최룡해를 군부 서열 1위인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임명했습니다.
군부 최고위직인 인민무력부장은 지난 2년간 김영춘에서 김정각으로 다시 김격식에서 장정남으로 4번이나 바뀌었습니다.
또 인민군 작전국장이었던 리영길을 하루아침에 참모장으로 임명했습니다. 또 전방 군단장중 44%를 교체했습니다.워싱턴 미 해군분석센터(CAN)의 켄 고스 국장입니다.
[녹취: 켄 고스 국장] “It is basically a slow process…”
“켄 고스 국장은 너무 강한 인물을 인민무력부장이나 총참모장에 앉혀 놓을 경우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밀릴 것을 우려해 장정남을 인민무력부장에, 그리고 리영길을 총참모장으로 임명했다고 말했습니다.”
탈북자들은 그러나 북한군에는 군부 고위 장성 교체보다 식량 보급이 더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규정대로 하면 인민군 병사들은 하루 7백 그램 이상의 쌀을 배급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북한군은 하루 4백 그램의 강냉이를 배급 받는 게 고작입니다.
식량 배급이 제대로 안되자 북한 군 내에는 각종 은어가 생겼습니다. 예를 들어 영양실조에 걸린 군인을 ‘영실 동무’라고 부르며, ‘사단장은 사정없이, 연대장은 연대적으로, 대대장은 대대적으로 떼어먹는다’는 말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군의 만성적인 식량난은 병사들의 키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젊은이들의 키가 갈수록 작아지자 군 입대를 위한 신장 기준을 지난 1994년 1m 50cm에서 다시 1m 48cm로 낮췄습니다. 한국 20대 젊은이의 평균 신장은 1m74cm입니다.
탈북자 권효진 씨는 10년 이상 계속된 식량난이 일반 병사는 물론 장교들도 부패시켰다고 말합니다.
[녹취: 권효진] “토벌대라고 그만큼 군인들 생활이 어렵고, 사회는 발전하고 의식은 트고,탈영해서, 배고픔을 채우고,나가서 비법적으로 하는 것이 정말 많은 것같습니다.”
실제로 식량 배급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북한군에서는 탈영 등 각종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남재준 국정원장은 지난 8일 국회보고에서 북한군에서는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군기 사고가 2~3배 증가했다고 보고한 바있습니다.
VOA 뉴스 최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