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창리 기지에 새 미사일 발사대 건설'

지난해 4월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를 발사 준비 중인 있는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

최근 실용위성 발사를 공언한 북한이 이번엔 새 미사일 발사대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더 큰 로켓과 이동식 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라는 겁니다. 보도에 백성원 기자입니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

북한이 지난 해 말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를 발사한 곳입니다.

주요 군사시설로 이목이 집중돼 온 곳인데, 또다시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 9일 촬영된 이 곳 위성사진을 28일 공개했습니다.

위성사진에 보이는 새로 난 길 끝과 기존 발사장 근처에 새 발사대로 보이는 시설이 각각 나타나 있습니다.

지난 8월 말 찍은 위성사진들과 나란히 비교했는데, 여기저기 공사가 진행된 흔적이 보입니다.

‘38노스’는 최종 판단을 내리기엔 이르지만 이런 활동이 더 큰 로켓과 이동식 미사일 발사 준비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서해 발사장이 앞으로 핵심 발사 시험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추정도 내놨습니다.

없던 도로가 생기고, 보급기지와 제조시설이 보강된 것이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는 겁니다.

특히 새 도로가 이동식 미사일을 위한 중장비 이동이 가능하도록 넓고 견고하게 닦여진 점도 주목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중반까지 공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38노스’는 이밖에 기존 발사대 보강 작업이 조만간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우주발사체’를 추가 발사할 수 있는 능력과 결부지었습니다.

하지만 한국 군 당국은 이 같은 분석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발사대 추가 공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동창리 발사장에서 현재 특별한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