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르시 전 대통령 재판, 내년 1월로 연기

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집트 시민들이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의 재판에 관한 뉴스를 보고 있다.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전 대통령의 재판이 내년 1월 8일로 연기됐습니다.

무르시는 4일 헬리콥터를 타고 수도 카이로 동부 외곽 경찰학교에 마련된 임시 법정에 도착해 “나는 이집트의 합법적인 대통령이며 이 재판은 불법”이라고 말했습니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군부에 의해 축출된 직후 카이로 외곽에 구금됐고 이후 공식적으로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습니다.

현재 무르시와 그의 측근 14명은 지난해 12월 대통령궁 앞에서 충돌이 일어나8명이 숨지는 과정에서 살인과 폭력을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혁명으로 혼란한 틈을 타 이슬람 무장 단체 도움으로 탈옥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학교 주변에는 무르시 지지자 수백 명이 모여 석방을 촉구했고, 무슬림형제단은 그의 복권을 촉구하는 전국적인 시위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