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개성공단 3개 분과위 13-14일 개최 합의…3통은 미정

지난달 25일 남측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자료사진)

남북한이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산하 3개 분과위 회의를 오는 13일부터 이틀 간 여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 달 넘게 열리지 않았던 개성공단 제도 개선 논의가 재개될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8일 개성공단 공동위 내 4개 분과위원회 중 통행 통신 통관 분과위를 제외한 3개 회의를 오는 13일과 14일에 열자는 입장을 한국 측에 전달했습니다.

한국 통일부가 지난 달 말과 이 달 초 두 차례에 걸쳐 분과위 회의를 열자고 촉구한 데 따른 답변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연내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통행 통신 통관 분과위 개최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통일부는 일단 북한이 제시한 대로 13일부터 이틀간 출입체류와 투자보호관리, 그리고 국제경쟁력 분과위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 달 넘게 열리지 않았던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남북간 논의가 재개될 전망입니다.

출입체류 분과위에선 한국 국민의 법률조력권 허용을 비롯한 신변안전 문제가, 투자보호관리분과위에선 남북 상사중재위원회 구성 문제가 논의될 예정입니다.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장인 김기웅 단장입니다.

[녹취: 김기웅 단장] “남북상사중재위원회 이 상사중재는 원래 있는 것인데, 개성공단의 남북상사중재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기로 하였습니다. 정확한 합의서 명은 남북상사중재위원회 구성•운영 합의서 이행을 위한 부속합의서입니다.”

또 국제경쟁력 분과위에선 공동 투자설명회 일정을 비롯한 해외투자 유치 방안 등이 논의됩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답변하지 않고 있는 3통 분과위 회의도 조속히 열 것을 북측에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은 당초 개성공단 제도 개선을 위한 분과위 회의를 한 달에 한 번씩 열기로 합의했지만, 지난 9월26일 출입체류 분과위 3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지난 달에는 단 한 차례도 회의를 열지 못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