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 전문가들, 장성택 처형 북한에 경고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자료사진)

유엔의 인권 전문가들이 북한 당국이 장성택을 비롯해 최근 많은 사람들을 처형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정치적 이유로 자행되는 북한 내 처형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엔의 인권 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적법한 절차와 국제 인권 기준을 무시하고 고위 인사가 처형된 것은 지난 8월부터 보고된 수많은 사례 중 하나라며, 북한에 대해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마르주끼 다루스만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크리스토프 헤인즈 재판 외 처형.약식 처형.자의적 처형에 대한 특별보고관, 후안 멘데즈 고문.비인도적 처벌과 대우에 대한 특별보고관은 18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가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의 체포와 군사재판, 처형은 모두 5일 이내에 이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난 4개월 간 북한 여러 지역에서 공개처형이 있었다는 복수의 정보를 여러 다른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며 “이들은 불법 비디오를 팔거나 음란물을 보고 마약을 한 혐의로 처형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이 모든 처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정치적, 사상적 처벌을 받게 될 경우 가족들도 함께 처형되거나 수용소로 보내지는 북한의 연좌제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크리스토프 헤인즈 특별보고관은 “북한에서 정치적 이유로 자행된 최근 처형들을 심각하게 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헤인즈 특별보고관은 국제법은 사형이 매우 엄격한 조건으로 실시될 것을 명백히 요구하고 있다며, 엄중한 범죄 관련 법조항에 기반한 공정한 재판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