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외무부 "미국과 북한 문제 협의...도발 시 강경 대응"

영국 외무부의 휴고 스와이어 부장관 (자료사진)

영국과 미국 외교 당국자가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영국 외무부가 밝혔습니다. 영국 정부가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북한의 도발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외무부 휴고 스와이어 부장관이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영국 외무부가 밝혔습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6일 ‘VO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두 사람이 북한 문제를 비롯한 동아태 지역 문제에 대해 광범위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영국과 벨기에 순방에 나섰던 러셀 차관보는 첫 날 런던에서 영국 외무부 휴고 스와이어 부장관과 스티븐 릴리 아시아태평양 국장 등을 만났습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영국 정부가 북한 장성택 처형 보도에 우려하고 있다며, 동맹국들과 함께 북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영국 정부의 단호한 입장도 확인했습니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할 경우 국제사회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의지를 이미 북한 측에 전달했으며,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확고한 단계를 밟을 경우 긍정적인 결과가 따를 것이라는 점 또한 분명히 했다는 겁니다.

이 관계자는 또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의 활동을 예로들며, 세계 최악으로 알려진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모든 일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