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미 상원의원 "북한 도발 부추기는 양보 안 돼"

마르코 루비오 미 상원의원. (자료사진)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북한의 도발을 부추기는 양보를 더 이상 하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최근 평화공세에 대해 진정성 있는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을 방문 중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북한이 최근 벌이고 있는 평화 공세에 대해, 북한은 대화를 제안하고 나서 도발을 감행하는 행동을 반복해 왔다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루비오 의원은 24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공개서한 등을 통한 북한의 평화공세가 진정성이 있기를 바라지만 신뢰를 쌓을 수 있는 후속 조치가 따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U.S. senator Rubio act1 hyk 1-24-14> [녹취: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The problem is that there is history behind this…”

루비오 의원은 문제는 역사적으로 보여온 북한의 행태라며 북한은 대화를 제의하고 나서 도발을 일으키고 이로 인한 긴장 상태를 완화하기 위해 또 다시 대화할 의사를 내비치는 식의 행동을 반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하고 불량국가들에게 민감한 기술을 수출하는 등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주민을 억압하는 것은 물론 미국인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북한의 이중적 행태를 지적했습니다.

루비오 의원은 이 때문에 좋은 의도라고 하더라도 결국 북한의 도발을 부추기는 양보는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To this end We must be very careful at any diplomatic initiative with the North…”

루비오 의원은 북한과 외교적 협상을 하는 데 있어서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북한이 약속을 어기고 갈수록 더 큰 도발을 일으키게 만드는 양보를 더 이상 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의원은 이와 함께 최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 관계에 대해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과거사와 관련한 일본 측 행동이 한국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데 대해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습니다.

루비오 의원은 이 지역에 민감하고 고통스런 역사적 사안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미국으로선 우방국들과 함께 미래로 나가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가장 가까운 우방국으로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래를 만들려면 양국 관계 회복이 중요하다며 이 문제를 풀기 위해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에 대해선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루비오 의원은 중국의 경제적 군사적 힘이 커지면서 충돌과 불안정이 빚어지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을 억제하려는 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일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쿠바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루비오 의원은 2012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고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간사인 루비오 의원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면담한 데 이어 25일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