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포 경제개발구 선전...'제2 개성공단' 언급 지역

지난 2011년 12월 북한 남포항에 모인 노동자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배포한 사진이다.

북한은 남포 지역이 투자에 좋은 교통 여건을 갖고 있다며 개발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중소기업중앙회가 제2 개성공단 후보지로 남포와 해주를 꼽은 지 하루 만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 해 11월 발표한 13개 경제개발구 중 하나인 남포를 적극 선전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의 대외홍보용 웹사이트 ‘내나라’는 5일 ‘투자 유치가 좋은 매력적인 경제지대’라는 글에서 남포 지역의 개발 계획을 소개했습니다.

‘내나라’는 남포시 와우도 수출가공구는 가까이에 서해 바다와 대동강을 끼고 있으며 큰 무역항과 철도, 도로 등 교통조건이 발달해 투자 유치 환경이 좋은 지역이라고 홍보했습니다.

한국 중소기업중앙회 측이 제2 개성공단 지역 후보지로 남포를 거론한 지 하루 만입니다.

중소기업중앙회 추문갑 홍보실장은 5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중요한 건 남북한 문제라며 개성공단 외에 경제교류가 중단된 상태인 만큼 한국 기업의 투자를 적극 환영한다는 등의 가시적인 조치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추문갑 한국 중소기업중앙회 홍보실장] “개성공단 조성할 때도 그랬고 민간 쪽에서 먼저 제안이 나가고 정부가 수용하는 그런 형태가 되야 되겠죠. 지금 이산가족 상봉도 잡혔잖아요. 그런 일들로 남북간 신뢰가 쌓이면 민간 기업의 투자 확대도 정부 쪽에서 유도하겠다, 그러면 저희도 적극 추진할 수 있을 것이고요.”

와우도 수출가공구는 북한 최대 항구인 남포항과의 거리가 10km에 불과하고 평양에서 남포 간 청년영웅도로와는 11.5km 떨어져 있습니다.

이 청년영웅도로에서 40km만 가면 평양입니다.

‘내나라’는 남포에서 중국 랴오닝성 다롄까지 330km, 산둥성 웨이하이 시까지는 332km로 비교적 거리가 멀지 않아 해상운수나 물자 이동에 유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지역을 답사한 외국 투자가들이 투자 욕망을 표시하고 있다면서 남포시가 와우도 수출가공구를 개발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와우도 수출가공구는 1.5㎢ 면적의 평야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은 4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북한에 제2 개성공단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후보지로 남포와 해주를 꼽았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