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훈련 시작

지난해 3월 미·한합동 키 리졸브 연습과 연계해 경기도 평택 오산 미공군 기지 인근에서 실시된 기지 방어 훈련. (자료사진)

미-한 합동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이 오늘(24일) 시작됐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일정이나 규모를 조정하지 않고 당초 계획대로 훈련이 실시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한국의 연합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이 24일 시작됐습니다.

지휘소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은 다음 달 6일까지, 실제 병력과 장비가 기동하는 ‘독수리 연습’은 4월 18일까지 각각 실시됩니다.

한국 국방부는 별도 일정이나 규모의 조정 없이 예정대로 훈련이 실시된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의 24일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키 리졸브 연습은 기본적으로 증원군 연습입니다. 한반도 유사시에 한반도에 증원되는 미군이 그 절차에 맞게끔 우리 한국에 도착해서 또 가야 되는 전투지역을 향해서 가고 거기에서 다시 전투력으로 통합되는 그런 과정을, 절차를 연습하는 것입니다.”

올해 ‘키 리졸브’ 훈련에 참가하는 미군은 5천 200여명으로 지난해 3천 500여 명에서 천 700명 정도 늘었습니다.

‘독수리 연습’에는 매년 미군 만여 명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7천 500여 명으로 축소됐습니다.

미군의 핵 항공모함과 B-2, B-52 폭격기 등 전략 무기도 참여하지 않습니다.

한국군은 지난해 ‘키 리졸브’ 훈련에 만여 명, ‘독수리 연습’에는 20만여 명이 각각 참여했지만 올해는 동해지역 폭설과 조류독감 등 대민지원의 여파로 참여 병력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올해 ‘키 리졸브’ 훈련에는 지난해 3월 미-한 합참의장이 서명한 ‘공동 국지도발 대비계획’이 적용됩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지난해 말 합의한 ‘맞춤형 핵 억제전략’의 일부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수리 연습’ 때는 미-한 해상 전력이 참가한 해상종합기동훈련과 해병대 상륙기동훈련 등이 진행됩니다.

한국 군 당국은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해 과도한 훈련 홍보 등은 자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