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방장관 "북 장거리 미사일 발사, 핵실험 가능성 배제 안 해"

한국의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5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방사포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의 군사 동향과 관련해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관진 한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 등 도발과 관련해 북한 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관진 한국 국방장관은 5일 최근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대해 과거 단편적인 사격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 참석해 북한이 과거보다 다양한 발사체를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발사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을 미-한 연합 ‘키 리졸브’ 훈련에 대해 무력시위성 도발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한국 군의 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장관은 또 앞으로 상황에 따라 북한의 도발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면서 추가적인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관진 한국 국방부 장관] “북한은 이미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이고 또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하기 위한 기초적인 준비는 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가적인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에 대해 저희가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봤을 때 북한의 추가 핵실험 징후는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김 장관은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4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300mm 신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등 모두 7발을 동해로 발사했으며 지난 달 27일에는 스커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해 ‘독수리 연습’이 끝난 뒤 5월18일부터 사흘간 300㎜ 신형 방사포 6 발을 발사했지만 스커드 계열의 탄도미사일을 함께 발사하지는 않았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4일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미-한 연합 ‘키 리졸브’ 연습에 대해 사거리가 다양한 발사 수단으로 무력시위성 위협을 드러낸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한 연합 정보자산으로 북한 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