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크림의회, 주민투표 강행 선언

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평화를 촉구하는 거리행진이 열린 가운데 한 여성이 포스터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과도정부가 주민투표를 취소하는 법령을 반포한 가운데 크림자치공화국이 투표를 강행하겠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크림 의회는 앞서 6일 러시아와의 합병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데 이어 오는 16일 이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올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임시대통령은 그러나 크림 반도에서 영토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가 실시된다면, 이는 국제적인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크림자치공화국 당국자들은 중앙정부가 주민투표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며 예정대로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 관리의 말을 인용해, 현재 크림반도에는 우크라이나 당국이 허가한 규모보다 2배 가량 많은 3만여명의 러시아군이 포진해 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