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통합진보당 대표 "북한, 천안함 조의 표명해야"

한국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운데)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북관계 난제였던 금강산 사건, 연평도 사건, 천안함 사건에서 희생된 모든 이들에 대한 북한 당국의 조의 표명을 제안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의 진보 성향 야당인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대표는 어제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 당국이 남북관계 회복의 난제였던 금강산 사건과 연평도 사건, 그리고 천안함 사건의 모든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명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또 북한 측이 금강산 관광객에 대한 안전보장을 확약하고 대신 한국 정부는 5.24 조치를 해제해 금강산 관광과 민간 차원의 남북 교역과 접촉을 전면 허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지금까지 천안함 사건에 대해 북한에 책임을 묻거나 비판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천안함 피해자에 대한 북한 측의 조의 표명을 촉구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해석됩니다.

한국 내 정치권에선 통합진보당 인사가 연루된 내란 음모 사건에 따른 비난 여론과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의식한 입장 표명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VOA 뉴스 김환용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