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상 "아베 총리, 납치 문제 해결 위한 방북 검토"

지난 28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일 장관급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자료사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외무상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아직 이 문제에 대해 결정하기는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3일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아베 신조 총리의 방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기시다 외무상은 일본인 납북 문제 재조사에 관한 북-일 합의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대응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아베 총리의 방북도 그 가운데 하나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단계에서는 아베 총리의 방북 시기에 관해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외무상은 또 납치 피해자 가족들이 고령화하고 있어 시간이 얼마 없다며, 전력을 다해 재조사 문제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북한이 재조사 약속을 이행하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자신의 방북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총리는 3일 유럽 방문에 앞서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를 지금 판단하는 것은 경솔하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이 설치를 약속한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직과 구성에 대해서 제대로 정보를 파악하는 한편, 실질적인 결과가 나오도록 북한에 촉구하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