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 (26일) 오후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발사체 종류와 발사 의도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26일 단거리 발사체 3발을 원산 북쪽 지역에서 북동쪽 해안선을 따라 동해상에 발사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이 이날 오후 5시부터 25분에 걸쳐 단거리 발사체 3발을 잇따라 발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사체는 북한 영해인 청진 쪽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발사체 사거리는 190여 킬로미터로 파악됐고 한국 군 당국은 현재 발사체의 종류에 대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발사체가 300밀리미터 대구경 방사포인 KN-09와 유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부분 방사포의 사거리가 150에서 160킬로미터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사거리가 몇 십 킬로미터 더 길어서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반적으로 스커드 미사일은 날아가는 속도나 고도 등이 고유한 특징이 있는데 그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미사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은 저렴하면서 이동성이 좋고 신속한 사격이 가능한 KN-09의 개량과 시험발사를 계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번 발사가 북한으로부터 전혀 예고된 게 없었다며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10번째로, 지난 3월 말 마지막 발사 이후 3개월 만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