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의 고위 관리가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전례 없는 최악의 인권 유린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휴고 스와이어 영국 외교부 부장관은 15일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를 “엄청난 규모로 벌어지는 인간의 비극”으로 불렀습니다.
[녹취: 휴고 스와이어 부장관] “We must maintain the focus of what is a human tragedy on an epic scale.”
스와이어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의 민간기구인 카네기국제평화 재단에서 영국의 아시아 정책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북한의 안보 위협에 집중하느라 인권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에서 마침내 커튼이 걷히면 지난 세기에 전례가 없는 가장 잔인하고 조직적인 인권 유린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휴고 스와이어 부장관] “When the curtain is finally lifted on what has been going on in North Korea, it will show the most brutal, systematic human rights abuses…”
그런 만큼 여기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인권의 의미 있는 개선이 이뤄지려면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 시각이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면서, 북한 지도부의 일부라도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스와이어 부장관은 이어 북한을 역내에서 세계 평화와 안보를 가장 위협하는 나라로 지목했습니다.
[녹취: 휴고 스와이어 부장관] “…no country in the region which is a greater threat to global peace and security.”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구함으로써 아시아 지역과 미국 뿐아니라 영국 등 유럽에도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면서 영국이 평양주재 대사관을 통한 노력과 미국, 유럽연합의 대북 제재 동참을 통해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와 핵확산금지조약을 준수하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최근 잇따른 미사일 발사는 전적으로 유감스러운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휴고 스와이어 부장관] “It is entirely regrettable behavior by the DPRK. They need to abide by…”
북한은 역내 불안정을 조장하지 말고 주민들을 먹여 살리는데 치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편 스와이어 부장관은 영국 공영방송 `BBC’가 대북방송을 실시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 `BBC’는 정부가 영향을 미칠 수 없는 독립 언론인 만큼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도 현재 그럴 여유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