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북한 도발시 초전 강력 응징해야”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오늘 (16일) 군 지휘관들에게 북한이 도발할 땐 초전에 강력하게 응징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강온 양면전략을 펴고 있는 북한의 최근 행태가 예측불허의 엄중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며 만에 하나 도발해 올 경우 초전에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16일 전군 주요 지휘관 14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안보태세에 한 치의 소홀함도 있어서는 안 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보내겠다고 유화 제스처를 보내면서도 연이어 미사일과 방사포를 발사하고 있고 4차 핵실험 준비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도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병법에서는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을 최상의 전략으로 꼽고 있다며 강력한 응징태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주민들의 삶의 개선보다 전쟁 준비나 도발을 할 경우 그 대가가 엄청날 것이라는 인식을 분명히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국을 감히 넘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민구 한국 국방부 장관은 이에 앞서 장관 취임 후 첫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입니다.

<S. Korea President stresses…act1 hyk 7-16-14> [녹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한민구 장관은 적의 0.1% 도발 가능성에도 단호하게 대응함은 물론 엄정한 군 기강을 확립한 가운데 군 본연의 임무에 만전을 다함으로써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한 장관은 이와 함께 강력한 국방혁신을 주문하면서 국방운영 4대 중점을 제시했습니다.

한 장관이 제시한 국방운영 4대 중점은 전방위 국방태세 확립과 미-한 동맹 발전과 대외 국방협력 강화, 미래지향적 방위 역량 강화, 그리고 행복한 선진 국방환경 조성 등입니다.

전방위 국방태세 확립에선 국지도발과 전면전 대비태세를 완비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대응 능력을 확보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미-한 동맹 발전과 대외 국방협력 강화를 위해선 미-한 연합 방위태세 강화와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그리고 해외파병 활동의 적극적 전개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습니다.

행복한 선진 국방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안으론 인격 존중의 병영문화와 생산적 군 복무, 장병 복지 증진, 쾌적한 병영환경 조성, 국방 의료체계 발전 등이 포함됐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