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산체스 의원 "북한인권 개선 위해 목소리 높여야"

15일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 KCC’가 주최한 ‘워싱턴 횃불대회’에서 미 하원 군사위 소속 로레타 산체스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미 하원의 로레타 산체스 의원이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인권 행사에서 한 말인데요, 북한 상황이 너무 절박하다는 겁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 KCC’가 매년 주최하는 ‘워싱턴 횃불대회’가 15일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과 함께 개막됐습니다.

미 하원 군사위 소속 로레타 산체스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산체스 의원] “I believe it is imperative for us continue to be voice….”

열악한 인권 상황에도 불구하고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북한 주민들을 대신해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겁니다.

민주당 소속으로 미 의회 내 지한파 의원들의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산체스 의원은 북한 주민들이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매일 먹을 식량이 부족한데다 당국의 방침과 다른 말을 하거나 다른 것을 원하면 투옥돼 고문을 받는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정권은 핵무기 같은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붓고 있다고, 산체스 의원은 비판했습니다.

산체스 의원은 이번 행사 참가자들이 모두 ‘자유의 전사’가 돼 주기를 바란다며, 북한 주민들이 인권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산체스 의원] “we will get human rights for the people…”

미국의 대표적인 북한인권 운동가인 수전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숄티 대표] “we got to pass hr 1771…”

숄티 대표는 먼저, 북한의 인권 침해 가해자들을 처벌하기 위해 미 하원에 계류 중인 ‘북한 제재 이행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또 중국 내 탈북자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세계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KCC 의장인 손인식 목사는 앞으로도 계속 북한인권 개선을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손익식 목사] “we have to keep shouting…”

‘북한 주민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하라’는 메시지가 북한 독재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겁니다.

KCC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백악관 옆 라파예트 공원에서 기도회를 가진 후 백악관 주변을 행진하며 북한 정권의 인권 탄압에 따른 참상을 알렸습니다.

한편, KCC는 대회 이틀째인 16일에는 국회의사당 서편 잔디밭에서 연방 하원의원 등을 연사로 초청해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이어 상하원 의원들의 사무실을 방문해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한 뒤 저녁에는 워싱턴 인근 한인교회에서 북한의 자유를 위한 기도회를 끝으로 올해 행사를 마무리 하게 됩니다.

지난 2004년 발족한 ‘북한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은 미국 내 2천500여 개 교회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는 단체로,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의 자유와 인권 향상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