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 당국은 주한미군의 한국 내 사드 배치에 대해 검토한 적이 없으며, 검토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당국의 우려 표명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인데 미국 정부 역시 러시아가 아닌 다른 위협들을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당국은 러시아 정부가 한국 내 사드 배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 한국 정부는 기본적으로 사드 배치에 대해 검토한 적이 없으며 검토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만약 사드 전력이 한국에 배치된다고 해도 러시아 안보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한국 군 당국은 강조했습니다.
한국 국방부 위용섭 대령의 25일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위용섭 한국 국방부 부대변인] “기본적으로 사드와 관련해서는 미군이 우리 정부에 요청한 적도 없고 또 검토가 된 적이 없습니다. 다만, 미군이 주한미군 내에 사드가 배치된다면 한반도 안보태세 확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우리의 기본입장이고요.”
러시아 정부는 24일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의 한국 배치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한민구 한국 국방장관이 주한미군을 통해 사드를 현지에 배치하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한 발언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미국의 MD 시스템 전개는 동북아 지역의 전략적 정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한반도 핵 문제 해결에 더 큰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러시아 외무부는 지적했습니다.
사드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40~150 km의 높은 상공에서 직접 요격할 수 있는 미국 MD 체계의 핵심 시스템입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한반도 배치를 검토 중인 사드 미사일이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24일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 내에서 미국 MD에 대한 강경한 의견이 나오는 것을 이해하지만 이 것은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 아니며 미국 정부는 다양한 다른 위협을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