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재조사 결과가 이르면 다음달 말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정부와 여야 정당의 납치 문제 관계 의원들로 구성된 ‘납치 문제 대책기관 연락협의회’가 29일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 담당상은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북한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8월 말이나 9월 초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북-일 합의에 따라 지난 4일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북한 내 일본인들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일본 정부는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기간이 1년을 넘어서는 안되며, 올 여름 말부터 초가을 사이에 1차 조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납치 문제 대책기관 연락협의회는 이날 납치 피해자들을 위한 새 지원제도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납치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금 지급은 10년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었지만, 이를 연장하는 방안을 잠정 승인한 겁니다.
후루야 장관은 납치 피해자가 추가 귀국할 경우에 대비해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다음 달 5일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열리는 납치문제 대책본부에서 새 지원제도를 공식 결정하고, 가을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