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한, 생물무기 개발…군사적 사용 가능’

미국 무기 전문가의 생물무기 분해 시범 (자료사진)

북한이 군사적 목적으로 생물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미국 정부가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가 지난달 말 작성한 군축.비확산 이행 연례보고서에서 또다시 북한의 생물무기 위협을 제기했습니다.

북한이 군사적 목적으로 생물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식 평가한 겁니다.

생물무기는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과 세균을 독소화한 무기를 가리킵니다.

국무부는 2010년 이후 연례 보고서 등을 통해 같은 경고를 해 왔습니다.

올해 보고서에서는 북한이 지난해에도 생물무기 연구와 개발을 계속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생물무기금지협약 위반으로 규정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1987년 3월 이 협약에 가입했지만 관련 신뢰구축 조치를 선언하지 않고 있는 점도 비판했습니다.

국무부는 이어 북한의 핵 개발 문제를 직시했습니다.

북한이 3차 핵실험 이후 5MW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하고 우라늄 농축시설을 확대함으로써 기존 핵 시설 이용을 조정하겠다던 선언을 실행에 옮겼다는 겁니다.

국무부는 이 같은 행위가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공동성명을 위배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