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에볼라 사망자 시신 처리 어려움

4일 라이베리아 몬로비아 시의 한 은행이 에볼라 감염 확산을 염려해 문을 닫은 가운데, 시민들이 은행 밖에 대기하고 서 있다.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확산되는 가운데 라이베리아 당국이 사망자 시신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언론들은 당국이 시신들을 매장하려다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시신들이 방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 지역 매체는 최대 37구의 시신들이 수도 몬로비아의 특정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루이스 브라운 라이베리아 공보장관은 오늘(5일) ‘VOA’에 지역 주민들의 저항 때문에 시신 매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운 장관은 이에 따라 엘렌 존슨 설리프 대통령이 시신들을 화장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베리아 정부는 치안 병력을 투입해 에볼라 발생 지역에 차단막을 설치하는 등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지만 환자들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서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수십 명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WHO는 라이베리아에서만 4일 현재 255명이 숨지는 등 이날 현재 총 88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공기가 아닌 감염자의 체액, 혈액, 분비물 혹은 관련 동물 등에 직접 접촉했을 때 감염됩니다. 감염자는 고열과 출혈 증세를 보인 뒤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지만 환자와 직접 접촉해야 감염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