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24 제재 해제 신중...'북한 책임있는 조치 선행돼야'

한국 통일부 건물. (자료사진)

한국 통일부는 5.24 대북 제재 조치 해제와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 지원에 대해 기존의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추석맞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 추진에 대해서는 불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지원 문제는 국제관례나 대회 관련 규정에 따라 북한과 협의할 문제라면서 현재 한국 측이 먼저 실무접촉을 제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무력도발에 대해 아무런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5.24 제재 조치에 대한 일방적인 해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해 오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한국의 여당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인제 최고위원은 7일 북한의 응원단 파견을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한국 정부의 결단과 주도적인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5·24 조치의 해제를 요구했습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일부에서 제기된 추석맞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 추진설에 대해 인도적인 문제인 만큼 실무 차원의 검토는 가능하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준비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아시안게임 참가 지원 문제와 이산가족 상봉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면서 8월 말쯤 실무접촉을 한다면 명단 교환 등의 절차를 거쳐 9월 말이나 10월 초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