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시리아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IL)가 심각한 인권 유린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담당 고위대표가 말했습니다.
필레이 유엔 인권대표는 25일 이슬람국가가 종족과 종교, 종파가 다르다는 이유로 주민들에 대한 살인과 납치, 고문, 성폭력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실제로 해당 지역 소수민족인 야지디족 수백명이 살해됐고 수천명이 노예로 전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시아파 터키 남성들도 이슬람국가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필레이 인권대표는 이슬람국가가 이라크 북부 지역을 장악하기 시작한 지난 6월 이래 한 교도소에서만 670여명의 수감자들이 대량으로 학살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유엔은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이라크에 난민 수용소를 건립하는 등 대대적인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