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지난 3월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와 그 인근 지역에 주둔 병력을 증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16일 국방부 회의에서 "올해 초부터 남서부 지역의 군사 정치 정세가 크게 바뀌었다”며 "이는 지역이 확대됐을 뿐 아니라 국경 근처에 외국군 주둔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습니다.
쇼이구 장관은 그러면서 “남부 사령부의 우선 과제는 크림반도와 주변 지역으로 충분한 군병력을 전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7월에도 크림 주둔 흑해 함대의 해안경비대 병력과 함정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쇼이구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러시아 남부 군사령부와 인접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교전이 중단되지 않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우크라이나가 최근 미군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연합군과 합동군사훈련을 벌이는 등 상황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