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trong>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장관급 국제회의가 열립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주최하는 이 회의에서는 북한 정권의 계속적인 인권 침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처 방안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strong></p> <p>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주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한국의 윤병세 외교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그리고 유럽연합 외교장관들이 참석합니다.</p> <p>유엔총회 기간 중 각국의 장관급 인사들이 모여 북한인권 문제를 별도로 논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p> <p>케리 장관과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올해 초 발표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최종 보고서에 대한 지지를 거듭 확인하는 한편 보고서의 권고안을 실행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p> <p>앞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는 북한 정권이 주민들을 상대로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심각한 반인도 범죄'를 자행해 왔다며 인권 침해에 책임이 있는 가해자들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p> <p>이번 회의는 위원회의 보고서를 계기로 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에 대해 국제사회가 좀 더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입니다.</p> <p>특히 미국 정부는 올 들어 케리 장관을 비롯한 고위 당국자들이 북한의 인권 문제를 이례적으로 강하게 제기하면서 핵 문제와 함께 대북정책의 중요한 의제로 강조해 왔습니다.</p> <p>이번 회의에는 제이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휴먼 라이츠 워치' 등 국제 인권단체 관계자들, 북한 개천수용소 출신의 북한인권 운동가인 신동혁 씨도 참석합니다.</p> <p>한편 당사국인 북한 대표는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p> <p>한국의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자체를 거부하고 인권 개선에 대해 `이행할 의미가 없다'고 하는 마당에 북한이 참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p> <p>앞서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자성남 대사는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인권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 당사국인 북한이 참석해 입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에 참석 요청을 했다"고 말했습니다.</p> <p>북한이 회의에 참석하려는 것은 자국 내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아가는 비판과 압박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p> <p>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