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에 프랑스 소설가 파트리크 모디아노

2014 노벨문학상 수상한 프랑스 소설가 파트리크 모디아노 (자료사진)

올해 노벨문학상은 프랑스 소설가 파트리크 모디아노에게 돌아갔습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오늘(9일) 모디아노의 소설들은 인간의 운명을 기억의 예술로 환기시키고, 독일 나치 정권이 점령했던 파리의 생활세계를 잘 드러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전 직전에 파리에서 태어난 모디아노는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나치의 점령, 자아 상실 등에 주목하며 작품활동을 해왔습니다.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모디아노의 대표작은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로 전 세계에 번역 출간됐습니다.

이 작품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퇴역 탐정이 자신의 과거를 추적하는 여정을 그렸으며, 작가는 이를 통해 기억 상실로 상징되는 프랑스의 비극적 현대사의 한 단면과 소멸된 자아를 찾아 가는 보편적인 주제를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밖에 모디아노의 주요 작품으로는 ‘잃어버린 거리’, ‘8월의 일요일들’, ‘신원 미상 여자’, ‘작은 보석’, ‘한밤의 사고’, ‘혈통’ 등이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