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외세 개입설' 주장에 시위대 반발

20일 홍콩 시위대가 몽콕 거리를 재점거한 가운데, 경찰이 주변을 지키고 있다.

홍콩의 반중 시위 과정에 외세가 개입됐다는 주장에 대해 시위대 측이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학생 시위대의 알렉스 차우 비서장은 오늘(20일) 렁춘잉 행정장관이 내세운 ‘외세 개입설’은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앞서 렁 장관은 어제(19일) 밤 홍콩 텔레비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국가와 여러 부문이 홍콩의 도심 점거 운동에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렁 장관은 그러면서 2017년 행정장관 선거에서의 정당공천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중국 전인대의 선거안 유지가 대화의 전제 조건임을 재확인했습니다.

한편 시위대와 정부의 공식 대화를 하루 앞두고 시위대는 오늘(20일)도 경찰과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시위대 3천여 명은 까우룽 반도 몽콕의 도로를 점거한 채 경찰과 대치했고, 정부청사가 있는 홍콩섬 애드미럴티에서도 시위대 1천여 명이 도로에 천막을 친 채 밤샘 농성을 벌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