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시위대 간의 물리적 충돌로 비화됐던 홍콩의 반중 민주화 시위 사태가 대화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은 오늘(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와 학생 시위대의 대화가 다음 주 초 재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홍콩 경찰은 시위대가 설치해 놓은 시위용 장애물 철거 등 진압 작전에 나서면서 시위대와 충돌을 빚었습니다.
렁 행정장관이 대화를 거론한 것은 오는 20일 개최되는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를 앞두고 사태 해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끄는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이 회의 기간에 홍콩 시위가 계속될 경우 정치적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어제(14일) 홍콩 경찰의 시위 참가자 집단 구타 사건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중국 측을 압박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