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 사건에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모두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20일 보고서를 발표하고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양측 모두 적절한 사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의 사형을 집행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언론은 지난 달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 2개 마을에서 수백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며 이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앰네스티 측은 그러나 현장에 전문가를 파견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3곳의 무덤에서는 시신 9구만이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5구는 친러 반군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엠네스티 측은 아울러 나머지 4구의 시신은 정부군에 의해 살상돼 보이는 확실한 증거가 있었다며 양측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는 지난 4월 정부군과 친러 반군이 충돌한 이래 3천500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