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 북한에 산림복구 사업 제안"

한국 산림청이 공개한 2005년(왼쪽)과 2012년의 평양 지역 산림 위성사진. 북한 평양의 산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녹지가 급격히 줄어들고, 산림황폐화가 이미 상당부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농업기구 FAO가 북한의 황폐화된 산림을 복구하기 위한 사업을 북측에 제안했습니다. FAO는 북한이 이에 동의하면 사업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농업기구 FAO가 북한의 훼손된 산림을 복구하기 위한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 산림청에서 FAO로 파견된 전범권 산림정책관은 21일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FAO가 지난 7월 북한 산림 복구를 위해 두 가지 사업을 북측에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전범권 FAO 산림 정책관] “Workshop 때 만나서 거기 참석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에게 구두로 말했습니다.”

지난 7월 중국 연길 (옌지)에서 열린 북한 산림화 관련 국제 학술회의에서 북한 당국자에게 북한의 황폐화된 산림 복구를 위한 사업 방안을 제안했다는 겁니다.

FAO는 우선 북한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산림 조성에 나설 계획입니다.

[전범권 FAO 산림 정책관] “지금 FAO의 계획은 북한의 기후 변화와 관련해 산림협력 사업을 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양묘장을 짓거나, 나무를 심는 등 여러 가지가 있죠. 산림을 조성하는 것은 하나의 Process이기 때문에, 종자를 구하고, 파종하고, 어린 나무를 키우고 심고, 가꾸고, 나중에 이를 목재로 사용하고, 이 일련의 활동뿐 아니라 이를 위해 필요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FAO는 북한에 산림 경관 복원 사업 (Forest and Landscape Restoration Project)도 제안했습니다.

[전범권 FAO 산림 정책관] “또 특별한 지역에Agroforestry 를 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거기서 약초나 열매나무를 심어서 소득까지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하기를 원합니다. ”

전범권 정책관은 이러한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이미 예산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북한이 이에 동의하면 사업을 이행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FAO에 따르면 북한의 산림은 무분별한 다락밭 개간 등으로 인해 국토의 56%가 황폐해진 상태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