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부에 위치한 작은 나라 리히텐슈타인이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의 대북 사업에 미화 11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대북 사업과 관련해 국제사회에 자금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 WFP 아시아사무소의 실케 버 대변인은 28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9월29일 리히텐슈타인으로부터 대북 식량 지원 사업과 관련해 11만 달러를 지원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지원금은 북한 영유아와 산모, 수유모 등 취약계층에 식량을 제공하는데 사용된다고 실케 버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리히텐슈타인은 2011년 이래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대북 지원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18만 스위스 프랑, 미화 19만 달러를 지원한 데 이어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10만 스위스 프랑, 미화 11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한편 대북 사업과 관련한 세계식량계획의 자금 부족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디르크 슈테겐 WFP 평양사무소장은 지난달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말까지 추가로 5천만 달러를 확보하지 못하면 내년 초에는 영양지원 사업의 규모를 줄이거나 북한 내 활동 중단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실케 버 대변인은 최근 러시아와 쿠웨이트, 리히텐슈타인 등 일부 나라들과 개인 기부자들로부터 지원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추가 기부로 운영할 수 있는 한 계속 영양 지원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북한의 영유아와 수유모, 임산부 지원을 위해 내년 6월까지 총 1억3천75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모금액은 5천510만 달러(55,186,561)로 목표액의 40%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