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납북자 목격 정보 100 명 넘어'

일본인 납북자 요코다 메구미 씨의 아버지 시게루 씨와 어머니 사키에 씨가 지난 3월 도쿄의 외신기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료사진)

북한에서 목격된 일본인 납치 피해자와 특정실종자가 100 명이 넘는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의 민간단체 ‘특정실종자 문제 조사회’가 18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정실종자는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인들을 가리킵니다.

이 단체의 아라키 가즈히로 대표는 지금까지 접수된 특정실종자와 납치 피해자에 관한 증언이 모두 100 명 분을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일본인 납북자들의 상징적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 뿐만 아니라, 지난 1972년 도쿄에서 실종된 이쿠시마 다카코와 1953년 나가사키에서 실종된 도쿠나가 요이치로 등과 닮은 인물을 직접 목격했다는 증언과 전언이 포함돼 있습니다.

아라키 대표는 전 북한 공작원과 탈북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증언의 정확도는 사안마다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사회는 자료를 보완해 내년 1월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9월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는 일본인 행방불명자가 모두 883 명으로 늘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본 경찰청은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를 받아 이들의 DNA 감정용 시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북한 특별조사위원회의 1차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일본인 실종자들과 대조, 확인할 계획입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