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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평양서 납치 문제 재조사 현황 협의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오른쪽)을 대표로 한 일본 정부 당국자들과 납치 문제 등에 관한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인 북한의 서대하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왼쪽) 등 북한 측 관계자들이 28일 평양에서 만났다.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오른쪽)을 대표로 한 일본 정부 당국자들과 납치 문제 등에 관한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인 북한의 서대하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왼쪽) 등 북한 측 관계자들이 28일 평양에서 만났다.

북한과 일본이 평양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관한 당국 간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일본 대표단은 북한의 재조사 진행 상황을 듣고 상세한 사항을 따졌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외무성의 이하라 준이치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대표로 한 일본 정부 대표단이 28일 평양의 특별조사위원회 청사를 방문했습니다.

북한 측에서는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인 서대하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과 위원회 관계자들이 일본 대표단을 맞이했습니다.

서대하 위원장은 일본 대표단의 이번 방북을 북-일 정부 간 합의를 이행하려는 일본 정부의 의사를 반영한 좋은 걸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두 나라는 지난 5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외무성 국장급 회담에서 북한이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일본인 납치 피해자와 행방불명자, 잔류 일본인과 배우자, 일본인 유골 문제를 조사하고 일본은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일부 해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하라 국장은 특별조사위원회가 발족해 조사를 진행한 지 이미 4개월이 됐다며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서 조속히 조사 결과를 통보해 줄 것을 서대하 위원장에게 요구했습니다.

이날 협의는 오전 2시간, 오후 3시간에 걸쳐 이뤄졌으며 오후 협의에서는 특별조사위원회 산하 납치 문제 분과 책임자인 강성남 국가안전보위부 국장과 행방불명자 분과 책임자인 박영식 특별조사위 부위원장이 참석했습니다. 일본 대표단은 이들로부터 위원회의 조사 진행상황을 들었습니다.

이날 협의가 끝난 뒤 이하라 국장은 취재진에게 일본의 문제의식을 북한 측에 명확히 전달하고 질문을 제기했으며 상세한 사항을 따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 측의 답변에 대해서는 귀국 후 아베 신조 총리에게 먼저 보고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양측은 29일 다시 만나 잔류 일본인과 유골 문제 분과 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일본 측은 마지막 총괄협의에서 납치 문제를 다시 제기할 방침입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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