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진 소니 해킹과 극장가에 대한 위협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진 국가 주도의 불법행위라며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소니 영화사를 겨냥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물론 극장과 관람객들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을 규탄한다고 존 케리 장관이 밝혔습니다.
케리 장관은 19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행동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해외 예술가들의 창의적 표현까지 말살하려는 고립된 정권의 뻔뻔스러운 시도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표현의 자유는 미국의 가치와 권리장전에 담긴 기본이념의 중심이라면서, 예술가들이 정부를 비롯한 권력층을 공개적으로 조롱하고 비난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미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들의 말이 언제나 듣기 좋은 것은 아니고 때로는 매우 불쾌할 때도 있지만, 그보다는 표현의 자유가 우선이라는 겁니다.
또 미국은 그런 이유에서 예술가들이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강력히 옹호하고 지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번 해킹 공격은 정부 체제나 표현의 자유에 대한 견해와 관계없이 절대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미국의 상업 기관과 직원들을 겨냥한 국가 주도 사이버 공격의 파괴적 성격을 깊게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불법적 위협은 북한이 국제 규범을 노골적으로 무시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케리 장관은 사이버 공간에서의 위협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대한 가장 큰 도전 가운데 하나라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려는 북한의 행동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용납될 수 있는 국가 행동의 범주를 크게 벗어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런 도발적이고 전례 없는 공격과 후속 위협은 사이버 안보 강화, 국가 행동 기준 향상, 표현의 자유 보호, 상호운용 가능하고 안전한 인터넷 사용을 위해 전 세계 동반자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는 미국의 다짐을 굳건히 만들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미국이 국가 주도의 위협에 맞서 모든 이들의 가치를 수호하고 있다며 동맹국과 동반국들이 여기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