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미-한 군사훈련과 4차 핵실험을 연계한 북한의 제안에 또다시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완전히 잘못된 선택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이 한반도에서 군사훈련을 임시중단하면 핵실험을 임시중단하겠다는 북한의 제안을 일주일도 안 돼 네 번째 일축했습니다.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제안을 암묵적 위협으로 간주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정말 잘못된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 “Well, the offer, as I understand, which we see as an implicit threat, is for the U.S. to stop doing something that is routine, that is routine… That's really a false choice here. They're not equivalent in any way.”
하프 부대변인은 특히 미-한 군사훈련과 북한의 핵실험이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제안은 연례적으로 지속돼 온 방어적이고 투명한 성격의 활동을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어차피 금지된 활동과 맞바꾸자는 것이라며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프 부대변인은 미국이 북한에 의미 있는 관여와 양자 관계 개선을 위한 기회를 계속 줘 왔다며, 사전에 국제 의무와 약속을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달라는 게 그 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 “The U.S. has offered the DPRK, and continues to offer the opportunity for meaningful engagement and improved bilateral relationship, provided it demonstrates its willingness to uphold its international obligations and commitment…”
하프 부대변인은 북한이 불행하게도 잘못된 선택과 최근에도 목격한 일련의 도발을 일삼으며 이런 제안을 묵살하거나 무시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하프 부대변인은 미국이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면서, 그러나 북한의 화답을 아직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