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북한 내 영양 개선 사업에 150만 유로, 미화 17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아일랜드의 비정부기구는 이 예산으로 오는 3월부터 강원도에서 새로운 식량안보 사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일랜드의 비정부기구인 ‘컨선 월드와이드’의 크리스탈 웰스 대변인은 최근 유럽연합으로부터 대북 지원용 예산 150만 유로를 최종 승인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크리스탈 웰스 컨선 월드와이드 대변인] “The European Commission has just approved our project, 1.5 million euro for Concern Worldwide that will begin in March 2015 that will be focus on food security… ”
웰스 대변인은 20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예산으로 오는 3월부터 강원도에서 새로운 영양 개선과 식량안보 사업을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의 이파 블랙 북한 담당관은 앞서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컨선 월드와이드의 새 대북 사업은 강원도 통천군과 법동군에서 주민들의 영양 개선을 돕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녹취: 이파 블랙 컨선 월드와이드 북한 담당관] “The activities will be conservation agriculture, provision of food processing equipment, installation of water supplies in cooperative farms….”
두 지역 주민들에게 보전농법을 전수하고 식품가공기계를 제공하며, 협동농장에 관개시설을 설치해 줄 예정이라는 설명입니다.
보전농법은 작물을 바꿔 심거나 덮개작물을 활용하는 농법으로, 수확량 증대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컨선 월드와이드는 또 이 지역의 식품가공공장 재건을 돕고, 각급 기관과 가정들에 화장실도 지어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랙 담당관은 새롭게 시작되는 이번 사업으로 현지 어린이와 노인, 여성 등 취약계층 5만여 명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파 블랙 컨선 월드와이드 북한 담당관] “We have 50,000 beneficiaries. Generally we’ll be focusing on the most vulnerable people. We’ll be targeting, in particular children, the elderly, disabled and other groups…”
이 사업은 앞으로 3년 반 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편 컨선 월드와이드는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 SIDA로부터 지난 2013년 지원 받은 9백만 스웨덴 크로나, 미화110만 달러로 오는 5월까지 황해북도에서 식수, 위생 사업을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사업은 황해북도 금천군과 신계군에 중력과 태양열을 이용한 양수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신계군에는 오물 처리 시설과 화장실을 건설해 주민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아일랜드 외교부 개발협력국으로부터 지난 2012년 지원 받은 160만 유로, 미화 185만 달러로 올해 말까지 강원도와 평안남도 지역에서 산간 지대를 개간하는 등 식량 생산 증진 사업을 계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밖에 강원도 안변군과 황해남도 삼천군 지역에서는 식량 생산을 늘리고 주민들의 영양 개선을 위해 온실과 관개시설, 상수도 시설, 화장실 등 각종 기반시설을 지어주는 사업도 계속할 것이라고 블랙 담당관은 말했습니다.
컨선 월드와이드의 대북 사업은 유럽연합 외에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과 아일랜드 외교부의 자금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에서 ‘유럽연합 지원 계획 제3단체’로 활동하면서 지난 1997년부터 식량안보 강화와 산림 황폐화 방지, 식수. 위생 개선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